요즘은 휴대폰 바꾸는 일이 예전만큼 설레지도 않고, 그렇다고 대충 넘기기엔 통신비가 너무 부담스럽죠. 저도 진짜 오래 쓴 갤럭시S10이 드디어 숨을 거두는 바람에 폰을 바꾸게 됐는데, 그냥 기기변경으로 갈지, 통신사 이동할지 고민이 엄청 많았어요.
핸드폰 바꾼다 = 기기값이랑 요금제까지 줄줄이 다 바꾸는 거라, 가격 비교하다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좀 차분하게 번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통신사도 바꿔보고, 또 한 번은 기기변경만 해보기도 하면서 SKT, KT, LGU+ 혜택 비교까지 제대로 해봤어요.
저처럼 40대 이상이고, 자주 폰 안 바꾸는 분들은 이런 정보 잘 못 접하잖아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겪었던 과정, 그때마다 느꼈던 감정, 문제 해결 과정, 그리고 마지막에 어떤 통신사가 나한테 맞았는지까지 찐 경험담으로 공유해볼게요.
시작 계기 – 고장난 폰, 무제한 요금제 부담
4년 된 갤럭시, 배터리가 도저히 안 버텨요
2019년쯤 샀던 갤럭시S10, 배터리 교체도 한 번 했고 액정도 두 번 바꿨는데, 이번엔 충전기를 꽂아도 전원이 안 들어오는 거예요. 서비스센터 갔더니 메인보드가 나갔다더라고요. 수리비만 20만 원 넘는다는데, 이 돈이면 그냥 새로 사는 게 낫겠다 싶었죠.
요금제도 비싸고 혜택도 시들
예전에는 무제한 요금제 하나 써두면 제휴카드 할인, 데이터 쉐어링 등등 혜택이 많았는데, 요즘은 다 줄었잖아요. 저는 SKT 5GX 요금제를 쓰고 있었는데, 매달 8만 원 가까이 나가면서 체감 혜택은 없더라고요. 거기다 제휴카드도 유효기간 끝나서 할인도 없고요. 그래서 ‘아예 통신사를 옮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번째 선택 – 통신사 이동, 번호 그대로 유지한 케이스
KT로 갈아탄 이유는 단순
제가 처음 SKT를 떠나 KT로 넘어간 건 순전히 기기값 차이 때문이었어요. 같은 갤럭시 S22 기준으로, KT에서 번호이동하면 공시지원금이 20만 원 이상 더 붙더라고요. 그 차이 때문에 단말기 실부담금이 훅 떨어지니까 고민할 것도 없었죠.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번호이동이지만 기존 번호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 이게 생각보다 안 해본 분들 많더라고요. 통신사 바꾸면 번호 바뀌는 줄 아는데, 절대 아니에요. 그냥 인증만 한 번 거치면 끝이에요.
개통까지 과정은?
처음엔 KT 대리점 직접 방문했어요. 상담해주는 분이 요금제, 공시지원금, 위약금 이런 거 한 눈에 정리해주셔서 비교가 훨씬 수월했어요. 중간에 ‘선택약정 vs 공시지원금’ 헷갈리는 부분 있었는데, 간단히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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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원금: 단말기값을 깎아주는 대신 요금 할인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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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약정: 단말기값은 그대로인데, 매달 요금에서 25% 할인
저는 이번엔 단말기값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해서 공시지원금 받는 쪽으로 선택했어요. 결과적으로 90만 원 넘는 기기를 30만 원대에 샀어요.
KT 사용 후 느낀 혜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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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지니 사은품으로 받아서 집에 하나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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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ON 요금제는 속도제어 없어서 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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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데이터는 아예 무료로 안 잡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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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혜택은 솔직히 SKT보다 약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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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건물 안에서 속도는 SKT보다 살짝 느린 느낌
솔직히 말해서 ‘KT가 훨씬 낫다’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냥 기기값 아낀 거 하나만으로도 만족한 케이스였어요.
두 번째 선택 – 기기변경으로 LGU+ 써본 후기
LGU+는 고객센터가 진짜 잘 돼 있음
KT 쓰다가 약정 끝나고 다시 기변을 고민하다가 이번엔 LGU+로 넘어가봤어요. 역시 번호는 유지하면서 기기만 변경했어요. 온라인샵에서 신청했는데, 고객센터 응대가 진짜 빠르고 친절했어요. 문답 하나하나 챙겨줘서 불안한 게 없었어요.
LGU+ 기기변경의 매력은 사은품
KT에선 그냥 기기값 할인만 줬는데, LGU+는 사은품이 다양했어요. 삼성 정품 무선충전기 + 문화상품권 3만 원 받았고, 요금제 3개월 할인 쿠폰도 같이 주더라고요. 심지어 가족 결합으로 인터넷+TV 묶어놓으니 추가 할인까지 받았어요.
기기변경은 대리점보다 온라인이 훨씬 이득
솔직히 말하면, LGU+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게 훨씬 혜택 좋아요. 대리점은 이런저런 잡비 붙고, 기기값이 더 비싸게 책정되는 경우 많더라고요. 저는 공홈에서 갤럭시 S23 기변으로 40만 원대 실부담으로 받았는데, 만족했어요.
LGU+의 사용 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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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 수신률이 가장 좋았음 (의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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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도도 전반적으로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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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모바일 TV 같은 서비스는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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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은 아예 신경 안 쓰게 됨 (혜택 거의 없음)
통신사별 혜택 정리해서 비교해보면
항목 | SKT | KT | LG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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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변경 혜택 | 중간 수준, 꾸준한 혜택 | 공시가 높을 때 유리함 | 온라인 기기변경 혜택 많음 |
번호이동 지원 | 낮은 편 | 높은 편 | 중간 수준 |
멤버십 혜택 | 제일 많음 (T Day 등) | 영화 할인 등 한정적 | 거의 없음 |
요금제 구성 | 복잡하지만 유연함 | 단순하고 깔끔함 | 할인 쿠폰이 많음 |
부가서비스 | T전화, 미디어 연계 많음 | 기가지니 등 스마트홈 연계 | U+ 모바일TV 제공 |
통화품질 / 속도 | 평균 이상 | 약간 불안정한 경우 있음 | 실사용 시 만족도 높음 |
결국 내 선택은?
지금은 LGU+ 기기변경 상태 그대로 쓰고 있어요. 요금제도 적당히 조절했고, 인터넷까지 묶어서 할인 받고 있으니까 당분간은 바꿀 생각 없어요. 근데 만약 가족 중 누가 새 폰을 사야 한다면? 전 번호이동으로 KT 한 번쯤 고려해보라고 추천할 것 같아요.
물론, 자기가 뭘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SKT는 멤버십이나 고객 충성도 유지 쪽에 강하고, KT는 실속 있는 공시지원금, LGU+는 사은품과 인터넷 연계 할인이 강점이에요.
마무리하며
통신사 옮기기, 기기변경… 처음엔 귀찮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는데, 한 번만 제대로 비교해보면 몇 십만 원 차이도 생기고, 매달 요금도 훨씬 줄일 수 있어요. 저는 직접 두 가지 방식을 다 겪어보면서 얻은 경험이라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혹시 지금 핸드폰 바꿀 타이밍 고민 중이라면, 그냥 기기만 바꾸는 게 나은지, 통신사까지 갈아타는 게 나은지 꼭 계산기 두드려보세요. 진짜 생각보다 차이 큽니다.
한 줄 요약
“통신사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 귀찮더라도 비교해보면 진짜 ‘돈 버는 기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