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게임만 하다 주식을 사게 된 이야기
어릴 때부터 닌텐도 게임 좋아하던 사람이에요. 마리오카트, 젤다, 동물의 숲… 지금도 스위치로 주말마다 가족이랑 즐기는데요. 어느 날 아들이 “아빠, 닌텐도 주식은 얼마나 비싸?”라고 묻더라고요. 순간 뜨끔했죠.
“어? 나 게임은 그렇게 좋아하면서 정작 주식은 한 번도 안 사봤네?” 이게 시작이었어요.
그날 저녁에 바로 검색했어요. “닌텐도 주식 사는법”부터 시작해서 “일본 게임주 투자”, “일본 주식 어떻게 사지?”까지.
사실 전까진 일본 주식은 먼 나라 얘기처럼 느껴졌거든요. 근데 요즘은 MTS에서도 일본 주식 매수 가능하고, 원화로도 사고, 수수료도 낮아졌다는 걸 알게 됐죠.
그때부터 저의 닌텐도 주식 투자 도전기가 시작됐어요.
일본 주식 사는 게 이렇게 간단할 줄은 몰랐어요
예전엔 일본 주식 사려면 해외 증권 계좌 따로 만들고, 복잡한 절차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국내 증권사 앱으로도 일본 주식 매매가 가능해요.
저는 키움증권을 쓰고 있었고, 이미 해외주식 계좌는 만들어둔 상태였어요. 일본 주식은 미국 주식처럼 24시간 거래가 되는 건 아니고, 일본 증시 개장 시간(한국 시간 기준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만 거래가 가능해요.
준비 과정
-
해외주식 계좌 개설 (비대면으로 앱에서 가능)
-
일본 엔화 환전 or 원화 바로결제 설정
-
일본 종목 코드 확인 (닌텐도는 7974)
닌텐도 주식은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 티커는 7974. 검색창에 ‘닌텐도’만 쳐도 바로 떠요. 가격은 한 주에 8,000엔대 후반~1만 엔 초반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2025년 기준)
닌텐도 주식을 처음 샀던 그날
처음 매수하던 날은 아직도 기억나요. 솔직히 살짝 긴장했어요. “이거 내가 잘못 눌러서 몇백만 원어치 사는 건 아니겠지?” 싶어서요.
다행히 주문 화면에 바로 ‘엔화 환율’, ‘예상 원화 금액’, ‘수수료’ 다 표시돼서 실수 없이 한 주만 매수했어요.
수수료는 기본 0.25%였고, 여기에 환전 스프레드가 조금 붙었는데, 큰 금액이 아니라서 부담은 없었어요.
사고 나서 며칠 동안 앱 들어갈 때마다 닌텐도 주식 가격 확인했어요. 게임하는 것보다 더 재밌더라고요. 주가 오르면 “오, 이거 내 닌텐도야~” 괜히 혼자 으쓱하고.
일본 게임주, 닌텐도 외에도 관심 가는 종목들
닌텐도 주식 사보고 나서 욕심이 좀 생기더라고요. “다른 일본 게임주는 어때?” 하고 알아보다 보니까 생각보다 매력적인 기업이 많았어요.
✔️ 캡콤 (9697)
-
스트리트파이터, 바이오하자드 만든 회사
-
실적 성장 꾸준하고, 신작 성과도 좋음
✔️ 반다이남코 (7832)
-
드래곤볼, 건담, 아이돌마스터 등 IP 보유
-
캐릭터 수익이 어마어마하다고 함
✔️ 코나미 (9766)
-
위닝일레븐, 유희왕 등 인기 IP 보유
-
헬스 사업도 병행 중
일본 게임주는 지속적인 IP 수익과 글로벌 팬층 덕분에 장기 보유에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닌텐도 주식은 중장기로 잡고, 나머지 종목은 단타보다는 1~3개월 스윙 트레이딩 용도로 조금씩 담았어요.
매수 타이밍과 매도 타이밍, 나름의 기준 만들기
닌텐도 주식을 한참 보유하면서 느낀 건, 실적 발표 시즌과 신작 발표 타이밍이 주가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거였어요.
예를 들어,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출시일 발표 났을 때 주가가 일시적으로 확 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매수할 땐 출시 1~2개월 전, 매도할 땐 출시 이후 매출 데이터 발표 즈음으로 기준을 잡았어요.
물론 장기 보유도 좋지만, 일정 비율 수익 실현하고 나면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나머지는 배당받으면서 들고 가는 식으로요.
일본 주식 투자하면서 겪은 예상 못 한 변수들
1. 환율 리스크
엔화 가치가 내려가면 주가가 올라도 실질 수익이 줄어들어요. 저는 1,000엔당 950원일 때 샀다가, 나중에 1,000엔당 890원으로 떨어져서 손해 본 적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환전 타이밍도 신경 써서 달러나 엔화로 미리 조금씩 바꿔두는 습관이 생겼어요.
2. 배당금 세금
일본 주식은 배당에 15% 원천징수 + 한국에서 15.4% 추가 세금이 붙어요. 다행히 외국납부세액공제 신청하면 중복은 피할 수 있어요.
배당받고 ‘이게 뭐지?’ 싶었는데, 검색해보니까 국세청 홈택스에서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하면 조정 받을 수 있더라고요.
좀 귀찮지만, 한 번 해보니까 다음부터는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닌텐도 주식, 진짜 사길 잘했다 싶은 이유
닌텐도 주식 보유하면서 생긴 제일 큰 변화는 게임을 단순 소비가 아닌 ‘관심 산업’으로 보게 된 거예요.
예전엔 그냥 신작 게임 나오면 ‘재밌겠다’였는데, 이제는 “이게 실적에 어떤 영향 줄까?”까지 생각하게 됐죠.
게다가 자녀랑도 더 얘깃거리가 많아졌어요. 아이랑 스위치 하면서 “이 게임 잘 팔리면 아빠 주식도 올라”라고 얘기하면, 아이도 신기해하더라고요.
마무리하며 전하고 싶은 한 마디
처음엔 단순히 좋아하는 브랜드여서 시작한 닌텐도 주식이었지만, 지금은 저한테 투자 공부의 계기가 되었어요. 일본 주식 투자,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특히 게임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미 + 수익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어요.
한 줄 요약
닌텐도 게임 좋아한다면, 주식으로도 한 번 동참해보세요. 생각보다 쉽고, 즐거움은 배로 늘어나더라!